<마가복음 정치적으로 읽기>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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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spel of Mark: A Political Reading 이 9월 13일 출간 예정입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미국에 온지 딱 36년 되는 날이네요^^ 아래 글은 한국기독교연구소 웹사이트에 실린 책 소개문입니다. (출처 바로 가기)
마가복음: 정치적으로 읽기
박원일 지음
The Gospel of Mark
A Political Reading
예수는 제국신학과 성전신학에 맞서서 어떻게 ‘신학하기’를 다시 했는가?
왜 예수를 죽이는 일에 앞장선 자들이 성전의 종교 지도자들이었는가?
“예수가 그리스도다!”라고 고백하는 것이 왜 로마제국 안에서 반역 행위였는가?
세례 요한의 세례는 당시 쿰란공동체가 행했던 입교의식과 어떻게 서로 다른가?
마가복음 저자는 왜 바울이 전한 복음 대신에 예수의 행적을 기록해야 했는가?
마가공동체는 어떻게 다른 성경 없이 마가복음만으로도 신앙생활에 충분했는가?
예수의 첫 번째 귀신 축출 사건이 왜 하필이면 거룩한 회당 안에서 벌어지는가?
이스라엘의 회복을 기다리던 예루살렘 전통신학에 대해 예수는 왜 냉소적인가?
예수는 왜 변화산에서 자신의 부활에 관해 직설법이 아닌 가정법으로 말했는가?
예수는 정말로 사람들에게 자신이 '메시아'임을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을까?
‘주님’이 마태(34회), 누가(27회), 요한(33회)과 달리 왜 마가에는 한 번만 나오나?
마가는 왜 열두 사도들을 계속 비난하는 반면에 무명인들의 믿음을 칭송하는가?
지배체제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가 그 “더러운 영”에서 벗어나는 길은?
제자들이 예수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박원일 목사는 University of Washington,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를 거쳐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객원교수로 있는 동안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는 캘리포니아 버뱅크 소재 새길크리스천교회(제자회)에서 ‘말 되는 신학과 신앙생활’을 목표로 공동목회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The Book of Amos as Composed and Read in Antiquity (Peter Lang, 2001)가 있으며, 번역서로 『하느님의 강』(2005)이 있다.
이 책은 구약신학을 전공한 저자가 오랜 세월 신학생들을 가르치는 한편, 목회자들과 교인들에게 마가복음을 구약과 연관시켜 가르치면서 함께 토론했던 대화의 결실이다. 저자는 성서 본문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학적 이해, 역사적 접근, 신학적 해석이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특히 저자는 체드 마이어스의 마가복음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하여, 예수의 사역을 특징적으로 (1) 지배체제에 대해 저항하기(challenge), (2) 체제의 경계선 밖으로 떠밀린 사람들 돌보기(care), (3) 새로운 공동체 형성하기(create)라는 관점에서 일관되게 정치적 관점에서 해석한다. 이처럼 예수의 사역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해석하는 저자는 1부에서 “마가복음의 기본 개념들”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갈릴리와 유대에서” 예수의 가르침과 행적들을 해설하고, 3부에서는 “예루살렘에서” 예수의 행적과 가르침을 해설하면서, 예수의 가르침과 십자가와 부활을 독특하게 재해석한다.
따라서 이 책은 마가복음의 전체 구조에 대한 분석과 본문에 사용된 단어들의 정확한 의미를 밝혀 마가복음 기자의 정확한 의도를 찾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예수의 신학 다시 하기”와“마가복음 기자의 신학 다시 하기”를 토대로, 우리 각자의 “신학 다시 하기”를 촉구한다. 즉 예수가 당시 제국신학과 성전신학에 맞서서 신학을 다시 전개했던 것처럼, 또한 마가복음 기자가 당시의 바울 신학에 대해 도전적인 질문을 제기함으로써 신학을 다시 전개했던 것처럼,오늘날 약탈적인 금융자본주의체제와 제국들과 기업국가들의 전쟁경제체제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도전적인 질문을 제기하도록 격려함으로써 각자의 삶에 정직하며, 하느님 나라 운동에 참여하는 체제변혁적인 복음을 고백하며 살아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추천사
저자는 마가복음에 기술된 예수의 삶, 기적, 비유, 죽음과 부활 등을 당대의 사회적 갈등과 관련지어 해석하는 ‘정치적 읽기’를 시도한다. 성서 시대의 정치적 갈등을 ‘예수의 경계 허물기’라는 말로 표현하며, 예수를 요즘의 이민자, 난민, 성소수자, 타 종교인과 같이 사회에서 배제당한 경계선 바깥의 사람들을 새로운 공동체 안으로 끌어들인 존재로 평가한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_ 김진호 |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박원일 박사는 정치신학적 관점에서 마가복음을 읽음으로써 2,000여 년 전 쓰인 말씀에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원숙한 신학 지식과 세상과 사람에 대한 연민을 가진 저자는 독자로 하여금 기쁜 소식이 무엇이며, 이를 향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지 살피게 한다. 이 책이 신앙인들, 특히 청년들이 넓고 깊은 복음을 맛보고 신앙생활에 생기를 되찾게 하는 통로가 될 것을 확신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한다.
_ 김학철 |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신학자들의 논의를 참고하여 원문의 뜻에 충실하게 일관된 논점으로 성서를 묵상하기 원하는 성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의문을 가진 교인들의 갈증을 풀어줄 만한 책이다. 제목에 붙은 ‘정치적’이란 표현에 너무 부담을 느끼지만 않는다면 이 책은 마가복음을 꼼꼼히 공부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동반자 역할을 해줄 것이다. 평이하고 간결하게 쓰인 글이지만 탄탄한 지식과 폭넓은 독서에 바탕을 둔 내용이 가득하기에 일독을 권한다. 자기의 머리로 사고하고, 자신의 언어로 성경을 되새기고자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복이 있을진저.
_ 양희송 | 청어람 ARMC 대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마가복음에 담긴 예수의 가르침이 지배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세상이 만들어놓은 인위적 경계선을 전부 허물라는 정치적 메시지였음을 일깨워준다. 이 책은 ‘신학 다시 하기’ 혹은 ‘성서 다시 읽기’를 통해 성서의 교훈이 오늘날 우리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비단 그리스도인들뿐 아니라 현실 사회를 걱정하는 타 종교인 또는 무종교인들에게도 유익할 것이다.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종교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한다.
_ 오강남 |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종교학 명예교수, 『예수는 없다』 저자
이제껏 마가복음을 통해 1세기 팔레스타인 사회의 인습에 따른 차별과 분리에 저항했던 예수의 언행이 지닌 정치신학적 함의를 이처럼 생생하게 풀어낸 책은 없었다. 저자는 성서 본문을 공시적으로 탐색함으로써 신학이 어떻게 영적인 차원을 뛰어넘어 세상과 소통하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공공의 담론이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책은 성서 시대보다 한층 더 교묘한 방법으로 국가 간 경계가 나뉘고 있는 오늘날 신학을 새롭게 정립하는 데 필요한 탁월한 지침을 준다.
_ 이상명 |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평소에 예사롭지 않던 그가 던진 ‘마가복음을 다시 읽자’는 제안은, 그답지 않게 예사로와서 오히려 놀라왔다. 오래 된 같은 글을 이렇게나 다르게 읽을 수 있음을 함께 발견하면서, 앞으로 이어갈 그와의 대화에 높은 기대가 걸린다.
_ 장규열 | 한동대학교 언론정보문화학부 교수
목차
서문: 왜 하필 마가복음인가? 7
제1부 마가복음의 기본 개념들
1장. 예수의 복음 23
2장. 죄와 회개, 그리고 믿음 37
3장. 하느님 나라 vs. 로마 제국 49
4장. 성령과 더러운 영 61
5장. 기적과 병 고침 73
제2부 갈릴리와 유대에서
6장. 마가복음 구조분석―전체 줄거리 87
7장. 유대 지도자들과의 분쟁 I(2:1-3:6) 101
8장. 새로운 대안 공동체(3:7-35) 113
9장. 씨앗, 말씀, 신학하기(4:1-34) 125
10장. 경계선 없애기 I(4:35-5:43) 135
11장. 제자 파송, 오병이어(6:1-44) 145
12장. 경계선 없애기 II(6:45-7:37) 157
13장.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8:1-21) 167
14장. 메시아 비밀과 신학 다시하기(8:22-30) 177
15장. 제자도 I - 십자가와 부활(8:31-9:29) 189
16장. 제자도 II - 섬김과 나눔(9:30-10:31) 199
17장. 제자도 III - 눈 뜸과 예수 살기(10:32-52) 209
제3부 예루살렘에서
18장. 성전 개혁인가 타파인가?(11:1-33) 223
19장. 성서 다시 읽기(12:1-17) 233
20장. 신학 다시하기: 유대 지도자와의 분쟁 II (12:18-44) 245
21장. 종말론의 성서적 이해(13:1-37) 257
22장. 보물(비밀) 찾기(14:1-52) 267
23장. 십자가 다시 읽기—정치적 이해(14:53-15:47) 279
24장. 부활과 성서 다시 쓰기(16:1-20) 289
에필로그: 우리 이야기는 지금부터 301
참고문헌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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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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