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거리, 생각할 거리

Epicurus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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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ch 5.기적을 다룰때 신정론의 한계에서 나온것과 같은 이야기라 퍼왔습니다.

댓글목록

박원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박원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정론(神正論, theodicy <<  qeo,j + di,kh). 글짜 그대로 하느님의 정의로움(justice)를 말합니다.
근데, 진짜 문제는 하나님의 정의로움을 말한다기 보다, 서로 부합하지 않는 다음의 세 가지 명제를 꿰어 맞추려는 노력입니다..

   1. 하느님은 선하다. (곧, 악을 미워한다.)
   2. 하느님은 전능하다. (악을 미워하면, 제거할 능력이 있다.)
   3. 악이 존재한다.

모든 신정론에서는 위의 사항 중 하나 (혹은 하나 이상)를 부정해야, 말이 됩니다.
어떤 것을 부정해야 할까요?

Ellen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Ellen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I am not good at these things but omnipotent God should be wrong since there are evil things on earth.

Existence of evil proves that God is not omnipotent or God wanted it to exist.
I don't know...Moksanim...Can you just tell me the answer?

박원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박원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절대적인 답(the answer)은 없습니다.
다만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데에는 근거/이유가 있어야 할텐데,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말이 되면(makes sense), 공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학문--특히 인문학--이 그렇습니다.

Ellen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Ellen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hat was why I didn't go near liberal art.

My brain wirings are not developed enough to process all those stuff.
Did my reason make sense to you, though?
아이고  어려워라.
저는 그냥 세균하고나 놀아야될듯 해요.
한 20년 하고나니 세균을 닮아가는지  너무 단세포적인지라..
나이가 반세기를 가까와오니, 단세포도 고마운 지경입니다.

desertgardener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desertgardener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10년 철학자 Gottfried Leifniz가 그의 글에서 처음으로 쓴 이 말은 신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theos'와 정의를 뜻하는 'dike'의 합성어로서 아주 근대적 개념이다.

이 말은 '악의 실존 앞에서 하나님의 선하심(Goodness)과 전능하심(Omnipotence)을 변호하는 것'으로 정의되는 신학적 논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유신론(Theism: 인격신론)에서 거론하는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전능하심과 선하심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상기해 볼 때, 그것을 변호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짐작이 간다. 나는 인격신론의 입장에서 하나님을 변호하는 이러한 신정론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어떤 면에서 이것은 끝없이 되풀이되는 소모적 논쟁이며, 일반 신앙인들에게는 너무 추상적인 신학적 주장이라는 생각이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개념과 생각을 바꾸면 억지로 하나님을 변호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왜 하나님을 유신론에 근거해서만 이해해야 되는가? (신정론은 박교수님이 잘 지적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정의보다는 다른 것을 말한다.)

내가 읽은 성서에 의하면 예수는 인격신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악의 문제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신정론과 비슷한 입장에서 말한 적은 없다고 본다. 악의 실존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악의 세럭들과 정면 대결할 뿐이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닮은 인간들이 이웃과 공동체와의 관계를 왜곡시킬 때 악한 상황이 발생하며, 그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길이라고 예수는 선포하고 실행했을 뿐이라고 이해한다.


ezra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ezra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에서 감히 끼어들어도 되나요?
박원일 목사님께서 내신 퀴즈에 대해 저나름의 각설을 읊어 보겠습니다.
인간이 생각하는 악이란 하나님의 테두리 안에서는 자그마한 융통성에 해당한다.
하나님의 경지에서의 악이란 적어도 지구가 태양계를 이탈하거나 우주의 생명원리가 어긋나서 나무가 동물로 변하거나 사람이 나무로 변하는 식의 파격적인 반란의 경우에만 해당한다.
하나님께서 충성하라셨더니 너무 과잉 충성해서 아첨이 되었다거나, 자유를 누리랬더니 과도해서 방종이 되었다거나, 사랑하랬더니 과도해서 과잉보호와 집착과 속박으로 변해서 인간끼리 괴로워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선을 잘못 사용해서 우리차원의 악이 된 것일 뿐, 하나님께서는 빙그레 웃으시며 우리가 하나님을 찾아와서 고쳐달라고 기도하면 옳커니 하시며 회복시켜주시는 정도의 미미한 것 아닐까?
다시 말하면, 언제라도 하나님을 찾게 되는 하나의 빌미 정도에 불과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다지 심각해 하지 않으시는 것 아닐까?  왜냐하면 언제라도 하나님께서는 바로잡으실 수 있으니까. 
우리도 어린 애들이 싸운다고 무슨 큰 일이나 난 것처럼 난리를 부리지 않지 않는가?!
그저 허 허 하면서 얘들아 사이좋게 놀아야지 훌륭한 사람이지.....  쯧 쯧 쯧, 자 내가 과자 줄께, 싸우지들 말고, 어서 이거 먹고 잘 놀아라.
하지 않는가?
이처럼, 우리 인간이 인격적으로 살지 않고 비인격적으로 사는 것을 말려 주시려고 예수님께서 인격적이신 하나님의 모델을 보여주셨고, 성경을 통해서 여러가지 하나님의 인격적인 모습을 보여 주신 것만 보아도 그렇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주저블 길게 떨어서 죄송 황송 하옵니다.  안녕.  모두 모두 사랑해요.  윤집사님도 얼능 일어나시와요.  그럼, 이만.

Susan H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Susan H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그저 어린아이끼리 싸우는 정도의 악일까요?
히틀러나 김일성 또는 유영철 같은 사람이 누린 자유의지의 방종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비극이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지요?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이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왜 아직 세계곳곳에 끔찍한 전쟁과 경제 불균형과 기아가 일어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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