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거리, 생각할 거리

'열린 설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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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달 간 '열린 설교'(가칭)를 시도해 보자는 운영위원회의 합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례가 없는 상태에서 (혹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처지에서), 어떻게 하면 이 새로운 길/시도(새길)가 뜻을 같이 하는 길벗들에게 도움이 될까... 여러분들의 조언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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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wonnie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kyungwonni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 시도였던 지난 4월 첫 주에는 교우들이 전혀 모르는 상태(준비가 안된 상태)여서 당황스러운 면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제 경우엔 이날의 주제(임마누엘?)가 명확하게 다가오질 않았고, 따라서 질문/토의 거리를 찾아내기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까요? 또 꼭 매끄럽게 잘하는게 중요한 것일까요? 일방적인 듣기가 아닌 자신만의 질문을 찾고, 성찰을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11월 교인 간담회 때 나누었던 몇 가지 예가 참고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그때 올렸던 자료를 다시 올려봅니다.

전 아래 예 중 ③ '공동 설교' 형태나  ④ '독서토론 형 말씀 나눔' 를 시도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동안 독서토론할 때 했던 format처럼 설교자가 '주제'에 대한 간단한 문제 제기와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함께 그 문제에 대해, 또는 다른 질문과 comments가 있으면 그것을 나누는 것으로 말이지요. 


<새로운 '말씀 나눔'의 예>


① 설교가 끝난 후 질문/소감/삶과 관련된 이야기 나누기 시간 갖기

- 설교는 조금 짧게(10분 정도), 설교자가 결론을 직접 제시하기보다 문제 제기를 통해 각자가 생각할 여지를 줌

- 생각을 나눌 사람 수(2~3명 정도)와 발언 시간(3분 이내)의 제한이 필요함(질문에 대한 대답시간 포함 총 설교 시간 30분 이내가 적정)

- 장점: i) 설교자의 생각 뿐 아니라 질문자의 feedback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음 ii) 회중들의 참여 고양: 듣고만 있는 자리가 아니라 질문과 의견을 낼 수 있는 자리가 되면 더 적극적으로 설교에 참여할 수 있음. iii) 유익한 연습: 자기 생각과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듣는 연습, 다양성을 수용하는 연습, 말씀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연습

- 단점: i) 발언 시간 조절에 실패하면 시간 지연으로 고통 받는 사람 발생 ii) 논쟁이 벌어질 위험 iii)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위험성 ⇒ 설교자의 준비와 회중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전제로 한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할 듯..

- 벙커1교회에서 실행하는 형태


② 토론식 말씀 나눔: 설교자는 주제/문제만 제시하고 토론의 사회자/중재자 역할을 함

- 앞의 강단을 향해 앉은 좌석 배치에서는 불가능 -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둘러앉는 배치 필요 (친교실 등 장소 이동 필요)

- 장점: i) 1번안의 장점 + 보다 훨씬 더 액티브한 토론 가능

- 단점: i) 장소 이동과 좌석 배치에 대한 거부감 ⇒ 좌석 세팅과 주변을 잘 꾸민다면 오히려 더 아늑하고 함께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임 ii) 설교의 엄숙함이 떨어져서 예배같지 않게 느껴진다 ⇒ 원래 그랬던 형식은 없음.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낯섬.


③ 공동 설교: 같은 주제로 여러 명(3명 정도)이 준비하여 말씀을 나눔(예: 목회자 1명+비목회자 2명)

- 교인들 모두가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관점을 접하며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참신한 시도입니다. 물론 여기에도 1번과 같은 질의 응답을 삽입할 수도 있습니다.


④ 독서 토론형 말씀나눔 시간: 짧은 책, 글 등을 1주전 회중에게 배포(웹사이트 게시)하여 읽은 후 예배 시간에 함께 토의한다.

- 이것이야 말로 파격적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종교적 형식을 아예 배체함으로 오히려 종교의 본질에 다가간다는 역설의 실천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예수님이 21세기에 오셨다면 산상설교 대신 독서토론을 주관하지 않으셨을까라는 생각도…

- 아예 주일예배를 독서토론으로 대체한 교회를 뉴스앤조이에서 보도한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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