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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한국일보 인터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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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웃… 다름을 포용해야”

향린교회·새길교회 공동주최 ‘이웃종교 사귀기’
10일부터 9회 걸쳐 실시

입력일자: 2014-10-03 (금)  
“다양한 종교들을 접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크고 작은 종교적 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요즘 ‘이웃종교 사귀기’라는 이색적인 행사가 펼쳐져 화제다. 오는 10일부터 내년 4월까지 9회에 걸쳐 한 달에 한 번씩 진행되는 ‘이웃종교 사귀기’는 향린교회와 새길교회가 공동 주최하는 대화 모임이다.

‘이웃종교 사귀기’ 행사 개최에 의기투합한 박 목사와 곽 목사는 신일고와 클레어몬트 박사과정 선후배 지간이다. 그래선지 1.5마일 떨어진 이웃사촌인 두 교회는 지난 5~6년 동안 함께 행사를 개최하고 교류도 하며 이웃교회 사랑을 실천해 왔다.

향린교회 곽건용 목사는 “지난 8월 한국은 교황의 방문으로 떠들썩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주었고 우리 사회 곳곳의 어두운 곳에 있는 이들에게 빛을 비추어 준 귀한 손님임에도 일부에서는 노골적인 증오감을 표현하고 바로 옆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곽 목사는 “이런 종교 간의 무조건적 증오감은 서로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다고 생각해 이웃종교에 대해서 진지하게 배우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두 교회는 지난 2012년 7월 비교 종교학자이자 ‘예수는 없다’의 저자인 오강남 교수를 초청해 사흘에 걸쳐 종교 간의 대화에 대한 강연회를 가졌다. 당시 150~200명의 한인들이 모여들었고 이번 행사는 한 발 더 나아가 이웃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직접 대화를 나누자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새길교회 박원일 목사는 “이웃종교를 사귀자고 하지만 같은 교회끼리 친해지는 것도 잘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행사는 이슬람교, 불교, 기독교, 유대교 등을 알아보는 시간과 더불어 우리 스스로에 대해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제3 지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운동을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웃종교 사귀기’ 행사 일정은 ▲10월10~11일 오후 7시 향린교회 홍인식 박사의 ‘남쪽에서 불어오는 새로운 성령바람 1’ ▲12일 오후 3시 새길교회 홍인식 박사의 ‘남쪽에서 불어오는 새로운 성령바람 2’ ▲11월16일 오후 2시30분 향린교회 박상진 목사의 ‘무례한 기독교, 예의 없는 교회를 반성한다’ ▲12월4일 오후 3시 새길교회 서진할 종신부제의 ‘가톨릭교와 사귀기’ ▲2015년 1월18일 오후 2시30분 향린교회 양은철 교무의 ‘원불교와 사귀기’ ▲2월15일 오후 3시 새길교회 종매 스님의 ‘불교와 사귀기’ ▲3월15일 오후 2시30분 향린교회 김동문 선교사의 ‘이슬람교와 사귀기’ ▲4월19일 오후 3시 새길교회 마빈 A. 스위니 교수의 ‘유대교와 사귀기’ 이다.

행사장 주소와 문의는 향린교회 1130 Ruberta Ave. Glendale, (818)265-3046 새길교회 221 S. 6th St. Burbank, (818)903-4455


<하은선 기자>


 ▲ 오는 10일부터 9회에 걸쳐 ‘이웃종교 사귀기’ 행사를 갖는 새길교회 박원일(왼쪽) 목사와 향린교회 곽건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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