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구세주
본문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옮겨 실습니다.]
언젠가 누가 "메시아가 구세주라는 뜻"이라고 쓴 글을 읽고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 성경공부하다가 여러 사람이 이렇게 이해하고 있음을 보고 놀랐습니다.
집에 와서 웹서치를 해보니, 놀랍게도 "메시아, 곧 구세주"라는 설명이 도배를 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왔을까?
나름대로 고민해 보니, 아마도 몇몇 (후기) 신약성서의 영향이 아닌가 합니다.
우선, 메시아는 히브리어로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이며, 이것을 헬라어로 옮긴 것이 그리스도입니다.
동사 "기름붓다"(χριω)가 신약에도 쓰입니다(눅 4:18; 행 4:27; 10:28; 고후 1:21; 히 1:9).
구세주는 히브리어로는 모쉬아(מושיע)이며, 여호수아, 요시아, 예수라는 이름이 같은 어원을 취하고 있습니다.
헬라어로는 쏘테르(σωτηρ)로 신약성서에 24번 쓰입니다: 눅(2); 요(1); 행(2); 엡(1); 빌(1); 디모데/디도(15); 벧후(5); 요일(1); 유(1).
대충 살펴보아도, 초기 바울서신이나 공관복음에는 구세주라는 표현이 거의 쓰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주(Lord)와 구주(Savior)로 고백하는 전통 때문에
그리스도/메시아와 구세주가 연결되었는지는 몰라도(cf. 눅 2:11),
어원만 놓고 보면, 메시아/그리스도와 구세주는 전혀 다른 말입니다. (동의어가 아니라는 말씀!)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웹사이트가 있네요.
http://www.jewfaq.org/moshiach.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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