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와 신학--독서토론

Emerging paradigm의 당위성과 그 한계

본문

제목이 너무 거창하지요?
일부러 그리 해보았습니다.
우리가 함께 토론하는 주제와 관련 있다고 생각되어  작성해 보았습니다.
<하느님의 강>은 박 원일 박사님이 공들여 번역한 책이지요. 
한번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에 읽어치우려 하지 말고, 1년 쯤 걸쳐 읽으려 하면 좋을 책입니다.
하느님의 강처럼 느릿느릿  읽어야 되새김질이 되지요.
어느 부분에선 물살이 빠른 곳도 있어 그 흐름을 타고 읽으면 더 좋구요.


신앙(Faith)과 믿음들(Beliefs) 

<하느님의 강>을 다시 읽었다.
한글 번역본으로 읽으니 또다른 느낌이 든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원류를 찾아서-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그리스도교는 어디서 비롯되었는가?'를 물으면서 시작된다. 기독교는 당연히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뚱딴지 같은 질문이지만, 기독교의 새 모습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지평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질문이 아니겠는가?

클레어몬트 신학교 신약학 교수인 Gregory Riley가 쓴 이 책은 희랍 고전에 박식한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하느님이라는 강'이라고 읽을 수 있는 책 제목은 기독교에 대한 통찰력 넘치는 아주 빼어난 은유이다. 

내가 믿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한 부분을 옮겨 놓는다. 
여기서 신앙과 구별하여 사용되는 믿음(belief)은 '믿음의 구체적 내용들'을 의미한다고 본다. 
참고로 원문도 함께 올린다.

<The River of God> - Gregory J. Riley
번역본 <하느님의 강> - 박 원일 옮김, 한국 기독교연구소


"문화의 변화에 따른 믿음의 뒤집어엎기는 예나 지금이나 믿음으로 둘러싼 신앙을 손상시킨다. 신앙이란 자신의 믿음에 따라 이해되어지는 하느님을 신뢰하는 능력을 말한다. 신앙은 하느님이 모든 사람에게 주는 것이지만, 믿음은 자신의 문화와 시대가 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신앙을 갖지만, 특수한 문화와 특정의 시간대에 놓인 사람들만이 자신들의 독특한 믿음을 갖는다. 우리가 아는 모든 인간사회는 신앙을 가졌다. 즉 역사적 기록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한, 종교를 갖지 않았던 사회는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어떤 두 개의 인간사회도 똑같은 믿음을 소유하지는 않는다. 더 나아가 어떤 인간사회도, 그 주장하는 바와는 정반대로, 시간이 흐르면서 똑같은 믿음을 지속하지 않는다. 믿음이란 필연적으로 외부의 자극이 가져다 준 새로운 사상을 소화시키며 진화한다. (335쪽)

The overturning of beliefs by cultural change, whether in the ancient world or our own, undermines the faith invested in them. Faith is the ability to place trust in the God understood according to one's beliefs. Faith is given to everyone by God; beliefs, on the other hand, are given by one's culture and century. All peoples have faith; only those of a particular culture  at a specific time have their unique set of beliefs. Every human society known to us has faith; there has been none  without religion as far back as recorded history takes us. Yet no two societies have the same beliefs. Further, no single society in different eras, regardless of its claims to the contrary, has the same beliefs over time. Beliefs inevitably evolve to incorporate new ideas forced upon them by external stimuli. (p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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