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의 예수이야기

5. 산상수훈 (1)

본문

산상수훈 첫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생각해 볼 질문:
   1. 요한이 잡힌 후에 비로소 예수가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왜 그렇게 기록할까? (왜 그랬을까? 하는 물음과 차이는?)
   2. 8복(혹은 9복?)의 의미는?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8복의 말씀은 가난, 애통, 굶주림, 억울함, 절망...
마치 내게 닦친 (드~러운) 운명을 묵묵히 받아들이라는, 그러면 나중에 복이 있을 것이라는 위로의 말씀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덕목인양 오해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반대! (그런 선포는 기득권자들이 노예/종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흑인신학이 가르쳐 준 교훈.)

일단 "가난, 애통, 온유(Heb. anawim=>afflicted), 굶주림"은 당시 제국주의 상황에서 억눌린 피해자의 모습입니다.
이사야 61장에 묘사된 바벨론의 포로/식민지 생활상입니다.
눅 4:16-21에는 예수가 이사야 61장을 읽는 모습을, 그리고 눅 6:20-23은 마 5:3-12의 내용을 보다 간략히 보여줍니다. (학자들은 눅 6:20-23를 Q로 취합니다. Q 문서란 예수의 초기 말씀으로 추정되는 자료 모음--독일어 Quelle/source의 약자.)
마태복음도 누가복음처럼 이사야 61장을 통해 천국/하느님 복음을 묘사합니다. 로마제국의 복음과 비교하면서.

나머지 마 5:7-12의 자비, 순결, 화평, 의을 위한 투쟁... 등은 천국(하느님 나라)를 사는 사람들이 갖출 행동윤리를 말합니다.
계속된 이야기지만,
새로운 identity를 가진 백성으로서, 이제는 로마제국의 시민으로 제국의--이 세상의--복음을 따라 살지 않고
하느님 나라/천국 시민으로서 그에 걸맞게 생활한다는 말입니다.

정체성과 행동윤리는 성서의 핵심이자 두 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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